늘 잘 있냐는 안부를 묻고
늘 잊는다며 다짐을 하고
무뎌진 마음이 다시
두근거릴 때면
그 기억 속에 손을 더듬어
이유 없이 웃게도 하고
이유 없이 울게도 하지
사랑을 멈추면 아픔도 멈추겠지
사랑을 멈추면 미움도 멈추길
그게 안 돼 그리움만 커져가
터질 것처럼
넘쳐버린 슬픔을
괜찮다며 숨기곤 해
거짓말인데
다 버리고 또 버려왔는데
어느새 쌓인 오랜 기억들
이젠 지워도 지울 수 없단 걸
이제야 알았어
차라리 곁에 두기로 했어
말없이도 좋았던 날들
서로 기대 웃었던 날들
숨 쉬는 모든 게 거짓말이였기를
보이는 모든 게 꿈이였었기를
기도했지 돌아갈 수 없냐고
그때 그날로
넘쳐버린 슬픔을
괜찮다며 숨기곤 해
거짓말인데